수원종합운동장에서 시작되는 가장 자유로운 새벽 조깅, 프리던
안녕하세요. 이번 글은 저희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 ‘프리던 소개 – 자유로운 새벽, 가볍게 시작하는 금요일 조깅’을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금요일 아침,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기록도 강제도 없이 모여 가볍게 하루를 깨우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 ‘프리던’이라는 이름처럼 조금은 자유롭고, 조금은 느긋한 새벽의 풍경을 전해드릴게요.
👉 유튜브 영상 보러가기
https://youtu.be/5kS3BuHWtAQ?si=zHEMCODZ9s_N5p8w
#01 이불 속 대신 운동장을 선택한 사람들

이른 금요일 아침입니다. 평소라면 이불 속에 있을 시간. 그런데 이 시간, 수원종합운동장에 사람들이 졸린 눈으로 하나둘 모입니다. 서로 인사를 나누며 몸을 풀고, 잠도 서서히 깨어납니다. 우리는 이 모임을 ‘프리던(FreeDawn)’이라 부릅니다. 자유(Free)와 새벽(Dawn)을 더한 이름처럼, 기록도, 목표도 없이그저 하루를 조금 먼저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모이는 조깅 모임입니다. 말 많은 사람도 있고, 조용한 사람도 있고, 술 마시고 나오는 사람도 있고, 그냥 쉬고 싶은 날엔 안 나와도 됩니다. 그만큼 느슨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조금씩 서로의 페이스에 맞춰 걷고, 뛰고, 웃습니다.
#02 달리기부터 고관절까지, 염코치가 다 한다

프리던에는 공식적인 코치가 있습니다. 바로 염정규 코치. 수원 MSRC 소속으로, 본업은 물리치료사였죠. 그런데 그는 병원을 그만두고 달리기에 인생을 걸었습니다. 러닝 크루의 운영자이자 러너, 그리고 우리 프리던의 건강을 책임지는 핵심 인물입니다. 아침마다 가장 먼저 스트레칭을 이끌고, 누군가 허리가 아프다거나 무릎이 뻐근하다고 하면 진지하게 들어주고 조언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린 그를 그냥 ‘염코치’라고 부릅니다. 달리기 코치, 몸 코치, 때론 마음까지 어루만져주는 친구. 프리던의 정체성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03 카페인보다 강한 새벽 조깅의 각성 효과

많이들 묻습니다. “새벽에 뛰면 하루 망가지는 거 아니에요?” 맞아요. 처음엔 저희도 그랬습니다. 몸도 무겁고, 정신도 몽롱하고… 이걸 왜 하지 싶었죠. 하지만 이상하게도, 조금씩 그 피곤함이 사라지고 어느 순간부터는 달리기 덕분에 하루가 더 가볍게 시작되기 시작했어요. 단순한 러닝이 아니었어요. 프리던 조깅은 ‘몸을 깨우는 의식’ 같은 거였어요. 하루를 차분히 맞이하는 준비 운동, 마음의 여백을 주는 시간. 그래서 대답은 이겁니다. “하루가 피곤해지는 게 아니라, 하루가 깨어납니다.”
#04 흔들리며 나아가는 아침, 그것이 프리던 조깅

조깅이라는 말, 사전적으로는 ‘가볍게 흔들리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우리의 조깅도 그렇습니다. 빨리 달리는 게 아니라, 몸의 리듬을 찾고, 흐름을 따라가는 일이죠. 프리던에서의 조깅은 속도가 아닙니다. 기록도 아니고, 경쟁도 아닙니다. 그냥 자신에게 맞는 호흡을 찾는 일. 뛰는 것도 아니고 걷는 것도 아닌, 그 어중간한 지점에서의 ‘흔들리는’ 걸음. 그게 바로 우리가 좋아하는 조깅입니다.가끔은 혼자 앞으로 튀어나가는 야생마가 생기고, 가끔은 ‘이상한 형’이 느닷없이 속도를 올리기도 하지만, 그 모든 리듬을 다 품을 수 있는 공간이 프리던입니다.
#05 조깅은 몸이 아닌 마음의 균형을 잡는 일

프리던에서 조깅을 하다 보면, “조금 느려도 괜찮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자연스레 듭니다. 우리는 빠르게 살기 위해 조깅하는 게 아닙니다. 몸매를 가꾸거나 기록을 세우기 위해서도 아니고요. 그저 하루를 조금 더 나답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 내 리듬을 다시 찾고 싶은 마음입니다. 숨을 고르고, 발을 내디디고, 햇살을 느끼며, 호흡을 정돈하는 그 순간. 조깅은 어느새 움직이는 명상이 됩니다. 마음속에서 작은 소리가 들립니다. “천천히 가도 괜찮아. 중요한 건, 멈추지 않는 거야.” 프리던은 그렇게 말해줍니다.
#06 신발 하나면 충분한, 프리던에 오세요

프리던은 매주 금요일 아침 6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모입니다. 잘 뛰는 사람도, 처음 달리기를 시작한 사람도, 그냥 한번 구경 와본 사람도 모두 환영입니다. 여기엔 경쟁도, 비교도 없습니다. 신발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그 신발을 신고 나올 약간의 용기만 있다면 누구나 함께 걸을 수 있고, 함께 뛸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자유롭게, 조금 더 자신답게 하루를 열고 싶다면 프리던에서 함께해요.
마무리..
프리던은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이 만드는
아주 작은 움직임입니다.
하지만 그 작은 움직임이
하루 전체를 바꿔놓곤 합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함께 걸어요.